2010년 5월 2일 일요일

생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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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한나라당 이진삼 의원이 군 수뇌부들에게 군기강 해이를 지적하겠다며 군번줄, 부동자세, 거수경례 자세 등을 문제삼아 사자후로 일갈하는 영상을 봤다.

일병만 지나도 모욕이 될 저런 말을 소리소리 지르고 있는 장면을 보고 '통쾌하다!'는 수많은 웹상의 반응들에 나는 엷고도 짙은 공포를 느낀다. 이건 생활 공포다.
잘못한 사람은 어떤 모욕을 당해도 상관없다는 것일지.
천안함 침몰에 대한 진상을 밝히는 데에도, 정당하게 책임을 묻는 데에도 어떤 도움도 안될 말을 하는 의원에게는 아무도 '해이' 상태를 발견하지 않는 것인지.
관련 문건을 한번이라도 정독했다면, 스스로 말했듯 과거 군 수뇌부였으면 더 잘 보일 문제점을 지적하지는 않고서는 저런 어처구니없는 모욕적 일갈로 귀한 (나같은 일개 쇤네들은 꿈도 못꿀) 발언 시간을, 쉬이 날려도 괜찮다는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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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발언권 같은 것이야 당최 날릴 것이 없고 생활 공포에 지친 이 쇤네는
옥상에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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