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월 1일 화요일

까페, 계산대_2010. 6. 2.



계산원이 짧은 시간안에 손님에게 물어야 할 질문은 참 많다. 뜨거운 거냐 차가운 거냐, 먹고 갈거냐 말거냐, 그러면 머그컵에 줄까 종이컵에 줄까, 할인카드 있니 없니, 그러면 적립카드는 있니 등등.
과도한 질문을 손님이 도망가기 전에 소화해야한다.

오늘은 "오케이캐쉬백 카드 있으십니까?" 부분에서 계산원이 삐걱했다. 뒤에서 매니져가 쏘아 붙였다. 세트는 적립안되잖아!
계산원 볼이 붉어지면서 나를 보고 머쓱하게 웃었다.

나는 시급의 대가 이상의 무안을 당하는 알바를 보는 순간이 정말 눈물나게 싫다.
회사를 구박할 수는 없으므로 알바만을 구박할 수 있을 매니져를, 나 역시 '종업원'만을 구박할 수 있는 손님이므로 한번 쏘아볼 것인가,를 고민하다, 내가 쏜 눈빛이 알바에게 두 번 이상의 구박으로 튕겨져 나갈 것 같은 생각이 퍼뜩 들었으므로, 산처럼 등짐지고 채찍맞는 노새같이, 알바와 마주보고 힝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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