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일 일요일
정신승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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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을 받아들이는 방법은 무엇이 될까. 숱한, 넓은 의미의 거절 모두를 포함해서.
하루 3시간을 단어암기에 쏟아도 영어가 자기를 밀어내는 기분과, 남들 다 좋다는 책 읽어봤는데 나는 아무 감흥도 심지어 내용이 뭔지도 남지 않을 때의 기분과, 이력서 구골개를 웹에 뿌렸더니 이안류를 타고 자기 서버로 돌아와 용량을 꽉 채우는 기분과, 내 글이 누구의 주목도 받지 못한 채 기껏해야 분쇄기에 달달 갈려버릴 때의 기분과.
여기서 영어가, 책이, 온갖 회사가, 편집자가, "모두모두 작당해서 날 밀어낸다!"는 생각으로 번질 수는 있겠으나 그 다음이 문제렷다.
그래서 영어도 책도 회사도 모두모두 애초에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로 가면, 빠이빠이 손을 흔들어주어야 한다.
떠나는 이여 잘가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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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대상부정 단계가 그래서 무섭다. 아 안되네, 아 안됐네,의 약한 체념이면 좋으련만.
사랑 고백 후 거절당하자, 그 여자애가 사실 볼 게 뭐 있냐, 다시 보니까 너무 구려, 심지어 그 여자애가 누구냐,로 가는 일련의 과정이랄까.
신기루, 무의미로 보고 나면 나는 방구석의 정신승리자가 될 뿐.
정신으로라도 이겨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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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마음 먹은 대로 잘 안되는 경험을 나에 대한 '거절'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슨 딱한 버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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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이 일련의 과정이 지난주의 내 심경이다.
[주의] 위의 기분나열은 나의 경우가 아니니 오해마시라.
내겐 하루 3시간씩 단어암기하는 성실함부터가 없으니까.
[다짐] 쉴드업 공업해서 중이병에서 벗어나자. 밥을 많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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